국순당 생막걸리에 첨가제 든 것을 문제삼았더니 친한 이웃이 소주는 뭐라 그러지 않고
막걸리만 그런다고 뾰루퉁하다.
소주는 문제가 너무 심각하여 말하지 않았을 뿐이고, 막걸리에 대해 뭐라 그런 것이 아니라
국순당 생막걸리의 첨가물에 대해 뭐라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다.
정말이지 꿈같은 막걸리 붐이 불었는데,국순당 같은 데에서 잘해서 바람 좀 제대로 잡자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서울탁주에서 아스파탐 넣은 것을 내가 뭐라고 하지 않았던 이유와 똑같은 것이다.
잘할 것 같은 회사가 잘못하니 화가 나는 것이지 애초에 잘못하는 회사에게 내가 뭔 관심이라도 있겠는가. ㅎ
말 나온 김에 소주에 대해 몇마디 한다.
소주에도 첨가물이 들어 있다. 단맛을 내는 첨가물이다. 한때는 화학조미료도 들었었다.
이게 술꾼들 사이에서 말이 도니 요즘 빠진 것 같다.
일본에서 진로 소주가 유행인데 한국의 진로 소주와 전혀 다른 맛이다.
첨가제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의 입맛 수준을 말하는 것인가? ㅎㅎ
한국 소주의 원료는 타피오카이다.
카사바라는 열대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이다.
감자와 비슷하게 생겼다.
이 타피오카로 소주를 만들기 전에 우리는 고구마로 소주를 만들었다.
특히 전남 지역에서 소주용 고구마를 엄청 심었는데, 70년대 중반 이후 이 타피오카로 원료를 바꿈으로써
전남의 농업이 휘청이기도 했다.
그 즈음 주정용 고구마 수매 문제로 농민과 정부가 충돌한 함평고구마사건이 있었는데, 박정희시대가 막을
내리는 신호로 이 사건이 알려져 있다.
타피오카를 술 원료로 쓰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있다.
확실한 것은 아니다.
후진국에서 이를 가지고 술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간 타피오카로 소주를 만드는 것은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타피오카는 전분 중에 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주로 합판이나 목재류 접착제로 쓰인다.
또 빵이나 과자 만드는 데도 많이 쓴다.
제과점의 인기 빵 중의 하나인 깨찰빵에는 찹쌀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 타피오카가 들어간다.쫄깃한 식감을 내는 데에는 이것만한 것이 없다.
찰-자가 붙은 과자류도 이 타피오카가 든 것이라 여기면 거의 맞다.
이런 가공품에는 원료 표시가 되어 있는데 제과점의 것은 이마저도 없으니 문제이다.
그러면 소주를 고구마로 만들면 우리의 옛 술이 복원되는 것일까? 이도 아니다.
고구마로 술을 빚는 것은 일본이 남기고 간 유산이다.
옛날 우리 소주는 쌀로 빚었다.
쌀 소주... 가격은 엄청 뛸 것이고 우리 서민 주당들은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은 돈 문제이다.
잘 살게 되면 좋은 술도 많이 마시게 될 것이다.
[출처] 타피오카는 만능이다?|작성자 푸디
'Cooking > Food & secr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유두부푸딩- 세계 최초로 우유와 두부가 만났다 (0) | 2010.03.04 |
---|---|
쫀득쫀득한 우동·호떡·빵 비결은 바로 타피오카 녹말! (0) | 2010.03.04 |
제대로 알고 먹자! (물엿.올리고당.아스파탐은 과연 안전할까?) (0) | 2010.03.03 |
단맛을 내는 Aspartam 아스파탐 발암성위험 (0) | 2010.03.03 |
장 건강을 위한 방법 (0) | 2009.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