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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Food & tool Tip

바나나는 농약 덩어리 라는데 사실인가요?

by lisa311 2010. 12. 25.

 

바나나는 나무가 아니라 풀에 해당하는 식물입니다.
풀은 줄기가 없고 잎만 있는 것이죠.

물론 바나나는 어디가 잎이고 줄기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나무처럼 큰 식물입니다.
바나나는 당분이 유난히 많고 몸에 좋은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사람 뿐 아니라 곤충들도 무척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바나나처럼 단내가 줄줄 흐르는 과육을 생성하는 식물,
특히 풀과의 식물들은 온몸에서 단내가 나기에 곤충들의 습격을 자주 받습니다.
늘 벌레가 같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죠.

그런 곤충들을 효율적으로 막고 깨끗한 상태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 수 없이 농약을 뿌려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겉에서 며칠간 뿌린다고 벌레들로부터 안전할까요?
타지역에 수출되는 열대성 작물, 특히 바나나의 경우는 이미 땅에 심을 때부터 농약과 함께 심어집니다.
그리고 자라는 기간 내내 물처럼 농약을 줍니다.
또 광대한 지역의 바나나를 해충에서 구하기 위해 헬리콥터로 매일 약을 뿌려댑니다.
그것도 모자라 덜 익은 바나나를 따서 농약물에 담가 목욕을 시킨 후 박스에 담아 수출시킵니다.

생각해보세요.

풀에 대해 아시죠?
딱딱한 부분 없이 부드러운 풀들은 큰 여과작용 없이 농약을 나무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받아들입니다.
그럼 그 농약들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당연히 과일의 과육으로 가겠죠.
오렌지나 바나나 파인애플 등 열대성 수입작물을
아무리 소금이나 식초 전용세제 등으로 겉만 닦아도 소용 없다는 것, 아시겠죠?
이미 과육은 농약 덩어리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란 말입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바나나 농장에서 일하는 어느 필리핀 여성의 편지글을 발췌해봅니다.
바나나의 생산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나나가 헐 값이 된 이유

일본은 바나나의 주요 수입국이었답니다.

그런데 한 필리핀 여성이 일본 소비자 단체에 보낸 편지가 일본에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죠. 편지를 보낸 여자는 바나나 농장에서 일하는 농민이었다.

편지 내용은

“당신네 나라에서 먹는 바나나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아느냐. 그 과정에서 필리핀 농민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라는 것이었답니다.

필리핀에서 생산되던 토종 바나나는 원래 크기가 작았지만 맛이 좋았어요.

그런데 미국의 과일 다국적 기업이 필리핀에 진출하면서 굉장히 큰 바나나가 열리는 미국의 개량종을 심었죠.
필리핀은 땅 값도 싸고 월급도 싸니까 이곳까지 와서 재배를 시작한 것이에요.
이렇게 남의 나라까지 진출해서 대량 생산으로 전 세계의 물건 가격을 마구 쥐고 흔들면서
조작하는 이런 기업을 다국적 기업이라고 하죠.

과일 다국적 기업으로는 당신들도 잘 아는 미국의 델몬트, 선키스트, 일본의 스미토모 등이 있어요.

참고로 알아두세요.

이 농장에 고용된 필리핀 농민들은 도시락을 두 개씩 싸들고 다니면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했죠.
그런데 미국 바나나가 필리핀의 기후와 풍토에 잘 맞을 리가 있겠어요?

당연히 벌레가 생기기 시작했죠.
그래서 공중에서 농약을 뿌리기 시작한 거야요.
그런데 공중에서는 벌레가 생긴 곳을 잘 알 수 없으니까 농민들에게서 밑에서 깃발을 흔들어 표시하게 했어요.
그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농약을 뿌린 거야요.
사람에게 농약을 뿌려 대니까 농민들이 농약에 중독돼서 쓰러지고 죽어 가기 시작했답니다.

농민들이 죽어 가니까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농약에 저항력이 강한 사람의 혈액형이 O형이라는 것을 밝혀 내고는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을 골라서 깃발을 흔들게 하고 다시 농약을 뿌려 댄 거야요.

소위 선진국이라는 경제 강국이 약소국에서 하는 일들을 보면 이렇게 소름끼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랍니다.
이런 사실이 일본에 알려지자 여성 단체, 소비자 단체에서 불매 운동을 벌인 것은
단순히 그 여성 노동자의 비참한 삶을 동정했기 때문만은 아니랍니다.

바나나에 뿌려지는 농약이 얼마나 독한가를 알았기 때문이죠.

이것이 1980년대에 일어난 일이예요.

우리 나라에서 갑자기 바나나가 팔리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부터랍니다.
일본에서 바나나 소비가 갑자기 줄어드니까 그것을 싼 값으로 다 우리 나라에서 수입했기 때문이었죠.
그 전에만해도 너무 비싸서 먹을엄두도 못냈거든요.


바나나는 사과나 배보다 훨씬 부패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완전히 익은 것을 따면 운반 도중에 쉽게 상하게 되죠.
그래서 파란 바나나를 따서 성장을 억제시키는 농약을 푼 물에 담근 후 선풍기에 말려서 포장하고 수출하게 됩니다.

이때 바나나에 뿌리는 농약이 ‘데믹’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고 해서 악명 높은 것이랍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바나나가 우리 나라에 도착하면 빨리 익으라고 ‘카바이트’로 익힙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우리 국민들은 몸이 약한 환자나 어린이에게 바나나가 영양식이나 되는 듯이 사다 먹여 왔어요.

그리고 바나나가 대량 수입되어 가격이 싸지니까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과일은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죠.
바나나 수입은 이렇게 우리 건강을 좀먹는 일인 동시에 우리 농민들의 삶의 터전도 빼앗게 됩니다.

- 최열 의 우리 환경 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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