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트슈피체' 2021년 준공
세계 최고층 목조 아파트 친환경·고강도·긴 수명
한국은 규제 탓에 높이 못 지어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에선 목조 아파트 '빌트슈피체'가 지어지는 중이다. 빌트슈피체는 19층, 190가구로 구성된다.
2021년 준공 예정이다. 이 아파트가 지어지면 '세계 최고층 목조 아파트(주상복합 제외)' 반열에 오르게 된다.
나무는 지구 온난화 해소에도 기여한다. 탄소를 흡수하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비강도(재료의 무게 대비 강도)가 커서 내진 성능 등이 뛰어나다.
일본 고베에서 1995년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목조 주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손해를 봐 관심을 끌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선 2011년 강진 이후 목조 건축물(매시 대학교 등) 위주로 도시를 재건했다.
목재가 비나 화재에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확보됐다.
나무로 아파트를 만들면 건설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도 있다.
현장 시공 대신 사전 제작 중심으로 건설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안전하게 지어지는 덕분에 안전사고는 크게 줄어든다.
나중에 건물을 헐게 되면 목재는 재활용도 가능하다. 나무 아파트는 수명도 길다.
건축 비용의 경우 아직은 목조 아파트가 철근콘크리트보다 다소 비싸다는 게 중론이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선진국 사이에선 목조 아파트를 더 많이, 더 높게 지으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2017년 나무로 만든 18층짜리 기숙사(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브록커먼스')가 들어섰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은 2016년 높이 80층짜리 목조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에선 24층짜리 목조 주상복합건물이 올라가고 있다.비주택 목조 건축물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일본에서 지상 70층짜리 목조 빌딩 건축 계획이 나왔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주 경기장을 목구조로 짓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이런 흐름에 뒤처져 있다.
더 높은 목조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선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심국보 산림과학원 목조건축과장은 "국내에서 나무 건축물은 18m 높이 제한을 적용받는다"며
"현재 국토교통부와 규제 완화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위축된 건설산업에 활로를 뚫어준다는 측면에서도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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