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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Culture/history

‘반일 종족주의’ 공저 김낙년, 한중연

by lisa311 2024. 8. 14.

 

〈반일 종족주의〉 이영훈·이우연·김낙년, 정부 지원금 받아 연구

 

일본군 ‘위안부’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책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인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원, 김낙년 동국대 교수(경제학)가 과거 정부 지원금을 받아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식민지 지배 미화에 나랏돈이 쓰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26일 한국연구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낙성대경제연구소는 2002년~2008년 사이에 정부에서 모두 1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낙성대경제연구소는 이 연구비를 사용하여 이 전 교수, 김 교수, 이 연구원 등이 책임을 맡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전 교수는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을, 김 교수는 소장 및 이사를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이 전 교수는 2005년부터 3년 동안 ‘18세기-20세기초 조선왕조의 경제체제-재정과 시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모두 4억1696만원을, 김 교수는 2007~2008년 ‘해방 전후 통계 공백기(1940-60) 경제통계의 정비, 추계 및 연결’이라는 주제로 2억9992만원을, 이 위원은 ‘조선시대-식민지기 산림소유제도와 임상변화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1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는 아니지만 연구소 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린 차명수 영남대 교수(경제금융학)도 수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김 의원은 “이들은 최근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펴내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결국 낙성대경제연구소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다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연구를 진행한 다음 이를 퍼뜨리고 있는 셈”

이라고 비판했다.

 

 

이승만학당에서 제작한 ‘반일 종족주의’ 시리즈 방송에서 강의하고 있는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출처 이승만학당

 

<반일 종족주의>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정기 회의에서 조선인은 자발적으로 노무자가 됐다며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 회의에 일본 극우단체의 지원을 받아 참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 이우연, 일본 극우단체 지원 받았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일본 우익방송에 직접 나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옹호하기도 했다. 〈유피아이뉴스〉(UPI뉴스) 보도를 보면, 이 연구원은 지난 16일 일본 위성채널 〈비에스(BS)후지〉의 저녁뉴스 프로그램 ‘프라임 뉴스'에 출연해 “많은 한국인 노무자들은 자발적으로 일본에 갔고, 징병 역시 합법적이었다. 일본인·한국인 구분 없이 임금은 공평하게 지급됐으며 오히려 한국인 임금이 더 높았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이 연구원은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었다. 소녀상은 그 자체가 역사왜곡”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